[박중현 칼럼]트럼프의 ‘관주성’, 이재명의 ‘재주성’
“관세는 외국에 대한 세금 인상(tax hike)이고, 미국인에겐 세금 감면(tax cut)이에요. 당신이 제 경제 지식을 테스트하려고 하는 건 모욕이라고 생각해요.” 3월 미국 백악관 브리핑에서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이 AP통신 기자를 향해 속사포처럼 쏟아낸 말이다. “관세 내본 적 있나. 관세는 외국이 아닌 우리(미국 소비자)가 내는 거다”란 질문에 레빗이 발끈한 이 장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의 ‘남다른’ 경제 상식을 입증하는 ‘밈’이 됐다. 레빗의 말이 다 틀린 건 아니다. 물건이 비싸 안 팔릴 것 같으면 외국 수출업체는 자기 마진을 줄여 관세 부담을 떠안기도 한다. 관세를 걷어 식당, 카페 종업원 팁에 붙는 소득세를 깎아준다고 트럼프가 공약한 만큼 일부 미국인에겐 세금 감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관세는 미국 수입업자가 낸다. 수출업체, 수입업자가 이익을 줄여 감내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선 관세는 고스란히 가격에 전가돼 미국 소비자 부담이 된다. 트럼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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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