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미스터리[서광원의 자연과 삶]〈105〉
북극과 가까운 섬 아이슬란드가 덴마크에 속해 있을 때다. 덴마크 정부는 아이슬란드인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다. 당사자들이 도무지 응해 주질 않았다. 지금이야 잘살지만 예전엔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도 남의 일처럼 시큰둥해했다. “이렇게 살 테니 그냥 놔두라”는 식이었다.통치에 대한 반발이 아니었다. 사실 덴마크의 통치(1397∼1944년)는 아이슬란드의 자체적인 결정으로 시작됐다. 작은 섬인 데다 나무가 거의 없어 고기잡이와 교역을 할 배를 만들지 못하다 보니 고립되지 않으려면 대륙에 있는 나라가 필요했다. 바이킹이라는 같은 조상을 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자원만 없는 게 아니었다. 환경은 얼마나 척박한지 달 착륙을 준비하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표면과 비슷한 이곳을 훈련지로 삼았을 정도다. 상황이 이런데 이들은 왜 더 나은 미래를 원하지 않았을까?한 사회와 문명이 어떻게 번영하고 몰락하는지를 연구한 인류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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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