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의 무비홀릭]미친 세상, 미친 영화

조기 대선을 앞두고 도덕으로, 양심으로, 상식으로, 심지어는 뇌(腦)로도 이해하기 힘든 미증유 세상이 전개되고 있어요. 미친 세상에 상처받지 말아요. 이럴 땐 미친 영화로 이열치열 치유하면 되니까요. 세상을 획 뒤집어보는 이들 영화 속엔, 어쩌면 토 나오는 현실을 꿰뚫어볼 통찰이 담겼는지도 몰라요. [1] 우선, ‘슬픔의 삼각형’(2023년)이란 스웨덴산 블랙코미디 영화를 추천해요. 가난하지만 몸 좋고 얼굴 잘생긴 남자 모델 ‘칼’은 잘나가는 여우 같은 여자 모델 ‘야야’와 연인 관계예요. 칼은 평등하지 않은 세상이 불만이에요. ‘만인은 평등하다’란 슬로건을 내건 패션쇼에서조차 돈 없고 ‘빽’ 없는 관객은 좌석 맨 뒷줄로 밀려나는 모순적 세상에 염증을 느끼죠. 그는 데이트 비용을 매번 자신에게만 전가하는 야야가 불만이에요. “내가 돈을 내기 싫다는 게 아니야. 난 남자와 여자의 평등한 관계를 원한다고!” 그러던 칼은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인 야야가 협찬 받은 초호화 크루즈 탑승권 덕분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