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잡는 도꼬마리의 위력[이상곤의 실록한의학]〈161〉
어린 시절 소 꼴을 베러 산에 올랐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여지없이 옷에 달라붙는 풀이 있었다. 바로 도꼬마리다. 시골에선 소리 없이 집까지 붙어온다 해서 ‘도둑놈’이라 욕하지만 한방에선 ‘창이자(蒼耳子)’라고 불린다. 세종 때 간행된 ‘향약집성방’에는 ‘도고체이(刀古體伊)’로 쓰여 있다. 도꼬마리의 열매, 즉 창이자에는 가시가 많다. 어딘가에 잘 붙을 수 있는 이유는 그 가시 끝이 구부러진 갈고리 모양이기 때문이다. 요즘 매직테이프로 많이 쓰이는 ‘찍찍이’도 1947년 스위스의 전기기술자 조르주 드 메스트랄이라는 사람이 사냥을 나갔다 옷에 붙은 창이자의 갈고리 모양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것이다. 창이자는 예로부터 알레르기 치료에 쓰여 왔다. 중국 송나라 때 편찬된 ‘엄씨제생방’은 창이자에 대해 “폐허로 콧속이 막히고 콧물이 끊이지 않고 나오거나, 혹은 숨이 통하지 않거나 향기와 냄새를 맡을 수 없는 것을 치료한다”고 쓰고 있다.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은 맑은 콧물과 재채기, 가려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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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