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만 게 무슨!” 말고 “네 마음이 어땠어?” 물어보세요[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
걱정이 많은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를 만났다. 다른 아이들이라면 그냥 지나치는 수많은 일들을 이 아이는 지나치게 오랫동안 생각했다. 아이는 사건 사고가 가득한 뉴스를 보면서도, 수업 시작 직전까지 아이들이 떠드는 모습을 보면서도 걱정했다. 뭔가 결정을 해야 하는 일들 앞에서는 여러 걱정으로 고민이 많았다. 아이는 “다른 친구들은 이런 걱정을 안 하는 것 같은데, 왜 나는 만날 머릿속에 생각이 많은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아이에게 뭐가 그렇게 걱정이고 고민인지를 하나하나 물었다. 아이는 뉴스를 보면 나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불안하다고 했다. 세상에는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그 사람들의 행동을 다 고쳐놓기는 어렵다. 통제하기도 어렵다. 아이에게 이런 얘기를 해줬더니 아이는 미래가 암울하다고 느꼈는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럼 어떡해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나에게 주어진 삶을 그저 내 자리에서 열심히 살 뿐이지. 그런데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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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