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유재동]명품 자동차 회사는 어쩌다 식품기업이 됐나

폭스바겐이 소시지를 만들어 판다는 것은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얘기다. 1970년대 공장 근로자들의 급식용으로 생산한 물량을 시중에도 판매하기 시작한 게 벌써 50년이 넘었다. 소시지에 대한 회사의 애정과 자부심은 본업인 자동차에 필적한다. 소시지는 포장지에 ‘폭스바겐의 오리지널 부품’이라고 적혀 있고 실제 자동차 부품처럼 고유 시리얼 번호도 부여받았다. 폭스바겐은 이와 곁들일 케첩도 함께 만들어 파는데, 무슨 자동차 첨단기술이라도 되는 양 이들 식품의 레시피를 극비에 부치고 있다. 소시지는 인기가 좋아 작년 한 해만 855만 개가 팔렸다. 폭스바겐그룹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약 900만 대)을 곧 추월할 기세다. 물론 단가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에 두 제품을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긴 무리가 있다. 하지만 독일 언론들은 이를 자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 신호라고 여긴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영업이익과 차량 판매량은 각각 15%, 3.5% 줄었다. 주업인 자동차 사업이 부진하자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