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칼럼]다시 반복돼선 안 될 ‘기국비기국(其國非其國)’

5월을 맞으면 초등학교 교정에서 모두가 함께 불렀던 어린이날 노래가 떠오른다. 반세기도 더 전의 일이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그리고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란 노랫말이 참 정겹다. 그러나 이어지는 2절 즉,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에서는 조금 안쓰러운 느낌도 든다. 당시 모두가 간절히 바랐던 대한민국 발전을 어린이들에게도 다짐받는 모양새인데, 실제로 그 시절의 우리는 빈곤으로부터의 탈출이 그토록 절실했다. 태산보다도 넘기 어렵다는 보릿고개를 만나는 계절이 5월이다. 우리 민족이 한반도에 자리 잡고 지내 온 긴 시간 동안, 이 무렵은 민초들에게 한 번도 편안한 시간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끼니를 거르고 굶는다는 것에 대해 체중 조절을 위한 다이어트로만 받아들일 만큼 풍요롭게 되었지만, 북녘 동포들은 이번 5월을 과연 어떻게 지낼까? 남북이 이렇게 완벽히 분단돼 서로 적대하며 지내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그런데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