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발언, ‘7월 패키지’ 정부 입장과 배치… “韓 압박용” 분석도

“한국과 무역협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고 일본과도 상당한 논의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100일을 맞은 29일(현지 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워싱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이날 ‘한국, 일본, 인도 같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협상 합의 발표가 언제쯤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나라들이 협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특히 한국과 일본같이 선거를 앞둔 나라와의 협상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 나라들은 선거 전에 미국과 성공적으로 협상한 뒤 선거 운동을 하길 원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는 6월 대선 이후 차기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7월 패키지 협상’을 주장해 왔던 기존 한국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재집권 100일의 성과를 강조하기 위해 한국에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베선트 “韓, 6월 대선 전 협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