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박용]‘기업자살’ 등떠미는 코스피 5,000 희망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17명의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의 간담회에서 “지금은 휴면 개미(투자자)지만 (과거엔) 꽤 큰 개미였다”며 주식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기업이 증시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언급하면서 “BPL”로 헷갈리는 모습도 보였다. 정치인이 전문 금융용어까지 술술 댈 필요는 없다. 그에 비해 “PBR이 0.1, 0.2인 기업은 빨리 사서 청산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거침이 없었다. 한국선 시장 활성화, 해외선 ‘기업자살’ 특히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주가지수 5,000 시대를 열겠다”며 “상장회사의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소각해 주주 이익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고 했다. 자사주 소각은 펀드 매니저 등 투자자가 주축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내놓은 차기 정부 7대 과제에 포함된 내용이다. 이 후보가 이를 언급하면서 특정 집단의 주장에 한쪽 귀를 내어준 모양새가 됐다. 기업들은 주가 부양, 경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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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