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심각한 신뢰위기 부른 ‘트럼프 100일’… 韓 새 정부 반면교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로 재집권 100일을 맞았다.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 준 즉흥적이고 극단적인 행보는 전 세계를 충격과 혼돈으로 몰아넣었다. 세계를 미국과 나머지 국가로 나눈 ‘미국 우선주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중심으로 구축된 국제 안보 및 무역 질서를 송두리째 흔들었고, 미국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100일은 미국 역사상 가장 불안정한 시기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100일 동안 경제는 물론 관료제와 문화, 사상, 대외 정책까지 흔들리지 않은 게 없었다. 특히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건 관세 정책이었다. 부과와 철회, 유예를 쉼없이 오가며 세계를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의 늪에 빠뜨렸다. 상호관세를 선언했다가 시행 13시간 만에 90일 유예를 선언하고, 중국과는 관세 치킨게임을 벌였다. 주먹구구로 계산한 상호관세율을 근거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를 협상테이블에 끌어들여 불안을 극대화했다. 자유 인권 등 보편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