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수록 덩치 키우는 美·中 AI반도체…설 땅 좁아지는 K-반도체

“미국과 중국이 싸울수록 한국이 설 땅만 좁아진다”인공지능(AI)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美中) 패권 경쟁에 대한 국내 전문가의 촌평이다. 미국이 엔비디아의 저사양 AI가속기 ‘H20’의 대중 수출을 막자, 중국은 기다렸다는 듯 H20에 필적하는 새 AI칩을 공개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이 가속할수록 양국 사이에 낀 K-반도체의 영토만 좁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23일 업계에 따른 화웨이는 최근 차세대 AI칩 ‘어센드 920’을 공개했다. 어센드920은 연산 성능 900테라플롭스(Tflops) 이상, 메모리 대역폭 초당 4테라바이트(TB)의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H20과 맞먹는 수준으로,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SMIC의 6나노 공정을 통해 올 하반기 양산한다.업계는 화웨이의 차기 AI칩 발표가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 통제 직후 나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중국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예견하고 일찌감치 물밑에서 AI칩 자립화 속도를 높여왔다는 것이다.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