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핵무기 개발을 앞당긴 세기의 스파이들[정일천의 정보전과 스파이]
미국 에너지부(DOE)가 동맹국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포함시킨 이유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국내에서 제기된 핵무장론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DOE 산하 연구소에서 한국인 직원의 원자로 설계 소프트웨어 유출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은 핵기술 유출과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당시 핵무기 개발에서 앞서 있던 미국이 짧은 기간에 소련에 따라잡히게 된 데는 미국에 침투한 소련 스파이들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독일 태생의 물리학자 클라우스 푹스다. 그는 나치를 피해 영국에서 유학하며 영국의 핵개발 프로젝트 ‘튜브 알로이스’에 참여해 국적까지 취득했다. 하지만 뼛속까지 공산주의자였던 그는 소련 정보총국(GRU) 스파이가 됐다. 그는 영국과 미국의 핵개발 프로젝트가 통합되면서 미국에 파견돼 DOE 산하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우라늄 농축 연구와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플루토늄 폭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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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