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란 무엇인가 [소소칼럼]

상식(常識, common sense). 보통 알고 있거나, 으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여겨지는 지식.언론사 입사시험 상식 과목을 준비하기 위해 서점에서 책을 들춰보다 한없이 작아졌던 기억이 있다. ‘일반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몰라 애써 머릿속에 구겨 넣어야 한다는 게 부끄러워진 탓이다.하지만 정말 상식이 그렇게 일반에 ‘공유된 지식’일까? 상식의 경계는 생각보다 흐릿하다. 나와 너의 상식이 다르다는 얘기다. 누군가에겐 자명한 것이, 다른 누군가에겐 낯설다. 하물며 하루아침에 WTO(세계무역기구) 체제가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는 시대 아니던가.한 이공계 친구의 푸념이 떠오른다. 왜 제1, 2차 세계대전의 발단 같은 인문학적 교양을 잘 모르면 무식하다 손가락질하면서 열역학 1, 2법칙 등 물리학을 모르는 건 대수롭지 않게 여기냐는 하소연이었다.언뜻 수긍이 갔다. 아무래도 정치, 경제, 역사 같은 문과 지식이 상식이란 이름으로 불리기 쉬운 것은 사실이니 억울하겠다 싶었다. 하지만 곰곰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