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지의 진짜 동궁, 기존 서쪽 아닌 동쪽에 있었다
천년의 고도(古都) 경주에서 ‘동궁과 월지’로 잘 알려진 동궁(東宮)의 위치는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았던 주제다. 월지(안압지)의 서쪽에 있다는 게 중론이었지만, 이름 그대로 동쪽에 있어야 맞는 게 아니냐는 추론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대다수 궁들은 태자의 공간인 동궁을 ‘생장하는 봄’을 뜻하는 궁궐 동편에 배치한다. 그런데 최근 드디어 월지 동쪽에서 신라 태자의 독립적 공간이 처음 발견됐다. 국가유산청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간담회를 갖고 2014년부터 신라 왕궁인 월성, 동궁과 월지, 신라 귀족층 무덤 등 경주 8대 유적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최응천 청장은 10년 넘게 국비 2902억 원을 투입한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동궁으로 알려진 건물보다 위계(位階)가 낮은 건물 터가 월지 동쪽에서 새롭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새로 발견된 ‘동궁지’는 복도로 둘러싸인 대형 건물지와 넓은 마당, 원지(園池·정원 안에 있는 못)로 이뤄져 있다. 건물지 규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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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