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김창덕]혼돈의 시기, 그래도 경제시계는 돌려야 한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표현하는 말로 ‘혼돈’이나 ‘혼란’보다 더 적합한 말을 떠올릴 수 있을까. 고등학교 역사 시간에나 배웠을 법한 ‘비상계엄’이 현실화하면서 서울 한복판에선 군인들과 시민들의 대치 상황까지 빚어졌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을 뜻하는 ‘X-이벤트’가 2024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것이다.국민도, 소상공인도, 기업도 이미 힘들다비상계엄 같은 초유의 사태가 없었더라도 국민은 이미 힘들다. 금리와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고, 질 좋은 일자리 구하기는 갈수록 어렵다. 주가 폭락은 자산가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소액 투자자들의 시름을 더 깊게 만든다. 소상공인들은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방법이 없다. 이러다 아르바이트생 월급이나 제때 챙겨줄 수 있을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기업들도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내수시장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다. 비상경영을 선포한 곳도 여럿이다. 산업별로 들여다봐도 잘나가던 한국 자동차와 배터리는 ‘전기차 캐즘’이란 복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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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