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야의 음식[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85〉

새해 전야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낸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신년을 축하하려고 다 함께 근거리 이동을 하거나 국경을 넘어 바다를 건너는 것이 힘든 상황이다. 최근 백신이 승인되고 접종이 시작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나는 새해 소원으로 지난 1년간 미뤄 온 여행을 갈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다. 에콰도르 사람들은 새해 소원으로 빈 여행 가방을 들고 골목을 돌아다닌다. 돈과 시간이 주어져야 가능한 여행에서 삶의 여유와 행복, 소원을 담아내는 소박함이 느껴진다. 113년 동안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서는 새해 전야의 상징인 ‘볼 드롭’ 행사가 장관을 이룬다. 약 100만 명이 거리에 서서 시계 초침에 맞춰 수를 세고 이어지는 불꽃놀이와 노래, 포옹과 키스를 하며 새해를 밝힌다. 요리사인 나에게는 1년 중 가장 바쁜 날로 두 좌석씩 특별 코스로 준비한다. 자정 전에 식사를 마쳐야만 시간에 맞춰 샴페인 코르크 터지는 소리로 실내를 가득 채울 수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