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춘재, 어린시절 성폭행 당한 경험이 연쇄살인 동기 됐을 것”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 이춘재(56)의 범행 동기가 어린 시절 성폭행 당한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초등학생일 때 같은 동네에 살았던 누나가 성폭행을 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어린 나이에 강압적인 성경험을 겪어 왜곡된 성적지향이 형성됐고 성인 이후 범행의 동기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화성 살인사건 10건을 포함해 살인 14건과 강간 및 강간미수 34건 등 이춘재가 자백한 범행은 모두 성범죄와 관련돼 있다. 박형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범죄조사연구실장은 “연쇄살인범들이 일관되게 보이는 특징 중 하나가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왜곡된 성적 욕구가 만들어졌다”며 “어린 시절의 비정상적인 성적 경험, 특히 성폭력 피해 경험이 성적 인식 자체를 왜곡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릴 때 형성된 왜곡된 성적 욕구가 성장한 뒤 물리적인 힘을 갖춘 상태에서 피해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방식으로 해소될 수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