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의 재발견]〈97〉대가와 대까
‘게으름의 대가.’ 여기서 ‘대가’는 어떻게 발음할까? [대까]로 소리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아래 맥락에서 ‘대가’를 파악한 사람이다. ●게으름에는 대가가 있게 마련이다. 여기서 ‘대가[대까](代價)’는 ‘결과를 얻기 위해 하는 노력이나 희생’의 의미다. 주로 ‘대가를 치르다’처럼 쓰이는 말이다. 하지만 다르게 발음되는 ‘대가’도 있다. 다른 맥락에서는 [대가]로도 소리 낼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뜻은 달라진다. ‘미루기의 천재들’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이름 그대로 어떤 일을 미루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렇다면 이런 예문이 가능해진다. ●미루기의 천재들이라는 책 속에는 게으름의 대가들이 대거 등장한다. 여기서 ‘게으름의 대가’는 자연스럽게 [대가]로 발음된다. ‘전문 분야에서 뛰어나 권위를 인정받는 사람’을 지시하는 말인 ‘대가[대가](大家)’다. 여기서 질문이 생겨야 한다. 소리가 다른 이 두 단어를 모두 ‘대가’로 적으니 혼동된다고. 하나는 ‘대가’로 다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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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