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암살범’ 안두희 처단한 박기서, ‘정의봉’ 기증…사건 돌아보니

백범 김구 선생(1876~1949) 암살범 안두희 씨(1917~1996)를 처단한 박기서 씨(70)가 24일 안 씨를 암살하는데 사용한 나무 몽둥이 이른바 ‘정의봉’을 기증했다.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는 박기서 씨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식민지역사박물관을 찾아 보관 중이던 ‘정의봉’을 건넸다. 박 씨는 1996년 정의봉으로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 씨를 때려 죽였다. 안두희 씨는 현역 군인 신분이던 1949년 6월 26일 김구 선생을 저격했다. 당시 이승만 정권에서는 안 씨의 단독범행이라고 발표했지만 배후가 있다는 의혹은 계속됐다. 안두희 씨는 1992년 4월 13일자 동아일보를 통해 김창룡 당시 특무대장(1920~1956)의 사주를 받아 김구 선생을 암살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안 씨의 말 바꾸기는 이어졌다. 안두희 씨가 계속해서 말을 바꾸자 분개한 버스 기사 박기서 씨는 1996년 10월 23일 시장에서 산 길이 40㎝ 정도의 나무 몽둥이에 ‘정의봉’이라고 쓴 뒤 안 씨의 집으로 쳐들어가 그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