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여수]짭조름한 순두부+요구르트맛 막걸리… 맛으로 기억하는 여수

전남 여수시 화정면 백야도 선착장에서 골목길로 10m 정도 올라가면 ‘백야손두부’라는 간판이 보인다. 가게에 들어서면 아련한 1980년대 풍경이 펼쳐진다. 낡은 탁자에 그 시절 라면, 과자 등이 진열돼 있다. 중장년층이라면 어릴 적 동네 구멍가게를 떠올릴 수 있다. 간판처럼 가게에서는 손부두만 판다. 손두부 한 모에 3500원. 가게에서 손두부를 먹으면 김치와 간장이 딸려 나와서 6000원을 내야 한다. 관광객 이성호 씨(44)는 “손부두가 간장을 찍어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간이 딱 맞다. 이렇게 절묘한 맛을 내는 비결이 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백야손두부는 2004년 집에서 두부를 만들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손부두 간수로는 깨끗한 바닷물을 길어다 쓴다. 바닷물로 콩을 푹 삶아 손두부에 짭조름한 맛이 배어 있다. 손두부 만드는 콩은 인근 섬 낭도 등에서 구입한다. 주인집 할머니에 이어 50대 아들이 손두부를 만든다. 그는 “두부 한 판(20모)을 만드는 데 콩이 예닐곱 되를 들여서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