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의 잡학사전]태풍 한자가 太風 아니라고?

여름마다 뉴스에 등장하는 그 이름 태풍. 이번에는 ‘노루’가 한반도로 찾아오네 마네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뚱맞은 퀴즈 하나. 태풍은 한자로 어떻게 쓸까요?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아마 십중팔구는 클 태(太), 바람 풍(風)을 써서 ‘太風’이라고 쓰실 겁니다. 태풍은 정말 큰 바람이니까요. 제목을 보고 이게 아니라는 걸 아셨다면 또 다른 클 태(泰)를 써서 ‘泰風이라고 쓰나 보다’하고 짐작한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 정답은 ‘颱風’입니다. 여기서 颱는 ‘태풍 태’ 혹은 ‘몹시 부는 바람 태’입니다. 그러니까 颱라는 글자 자체가 태풍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겁니다. 태풍을 일본어로는 ‘台風(타이후)’, 중국어로는 ‘台風(타이펑)’이라고 쓰는데 台라는 글자 역시 뜻 자체가 태풍입니다. 颱風(태풍)이라는 두 글자는 동아일보 창간 첫해였던 1920년 지면에 바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에는 이 표현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현대어로 바꾼 부분에만 태풍이라는 표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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