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지하철에 환기구 떨어져 ‘쿵’

달리던 지하철 전동차가 대형 환풍시설과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노후 지하철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오후 3시 23분경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당리역 320m 앞에서 지하터널 내 환기구 연결 덕트(공기가 흐를 수 있도록 스테인리스로 만든 관)가 옆으로 넘어진 뒤 신평 방향 선로에 떨어지면서 마침 역으로 다가서던 1157호 열차와 부딪쳤다. 이로 인해 운전실 전면 유리와 1호 객차 오른쪽 창문 10여 장이 굉음과 함께 파손되면서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고 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등 열차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열차가 급히 멈추자 승객 150여 명은 출입문을 수동으로 열고 탈출해 어두운 터널을 300m가량 걸어 역 승강장으로 이동했다. 사고 당시 유리 파편이 객차 내부로 튀면서 승객 정모 씨(75·여) 등 3명이 다쳤다. 열차가 역에 다가서면서 속도를 시속 50km로 낮춘 상태여서 참사를 피했다. 추락한 덕트는 가로세로 2.5m,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