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만행 다룬 영화 ‘언브로큰’ 보니…이 정도 묘사에 태클?
“이 정도 수준도 부정하면, 한반도에서 저지른 짓은 어쩌자는 거야.” 지난해 12월 31일 한 영화평론가는 영화 ‘언브로큰(8일 개봉)’ 시사회를 본 뒤 투덜거리듯 한 마디 했다. 개봉 전부터 일본 극우의 성마른 반응으로 주목받은 이 영화는, 평론가 반응처럼 일본군의 만행에 대해 묘사만 놓고 보면 가소롭기 짝이 없다. 물론 작품성과 별개로.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루이(잭 오코넬)는 언제나 부모 속을 썩이던 말썽쟁이. 어느 날 형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하며 자신의 재능에 눈을 뜬다. 열아홉에 베를린올림픽까지 출전하며 주목받는 운동선수가 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나라의 부름을 받는다. 공군으로 입대해 여러 전투를 치르던 루이는 아군 구조작전에 나섰다가 태평양에 추락하게 되는데…. 망망대해에서 동료들과 47일이나 표류하다 겨우 목숨을 건지지만, 그를 구한 건 다름 아닌 일본 군함. 전쟁포로로 수용소로 끌려간 루이 앞엔 잔혹한 일본군의 폭압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국내에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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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