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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8월 무더웠던 여름날에 찍은 아버지(김원호·50·뒷줄 오른쪽)와 어머니(김용순·48·뒷줄 왼쪽)의 약혼 기념사진.
아버지 앞에 앉으신 분이 할머니(윤봉인·70)이고 나머지는 친척분들이다. 어머니는 마냥 수줍기만 했던지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요즘 약혼식은 결혼식 못지않게 호화로운데.
충남 태안군 소원면 시몽리 동구에서 뒤쪽의 작은 산을 배경으로 한 약혼기념 사진은 시대의 변화를 절감케 한다.
약혼식 5개월 뒤에 부모님은 결혼식을 올렸고 무려 8년만에 나를 낳으셨다.
아버지 어머니, 그 시절처럼 함께 외출도 하시고 외식도 하시는게 어때요.
김윤혜/고2·충남서산시 대산읍 대산리
| ♣ 위의 사진은 동아일보 '뉴스플러스'
에 실린것을 전재한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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