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그리운 얼굴]

30년전 중학교 가을소풍
‘부스럼 왕’종수야, 어디서 뭐하고 사니?

1969년 10월, 충북 단양 매포중학교 가을소풍 때다. 명승지 단양팔경(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구담봉 옥순봉 운선구곡 도담삼봉 석문 등) 중 하나인 도담삼봉 앞에서 친구들끼리

어울려 '폼'을 잡았다. 왼쪽부터 필자, 장남상, 김종수, 이수윤.

도담삼봉 앞의 남한강 상류는 당시만 해도 참으로 물빛이 푸르고 맑았다. 그래서 금방 물을 떠 마시기도 했지만 지금은 환경오염으로 인해 예전같지 않다.

당시 친구들은 단양 매포초등학교 때부터 단양고등학교 때까지 학창시절을 함께 한 소꼽친구다.

이제는 모두 결혼해 왕눈이 장남상은 수원에서 회사원으로, 여학생에게 인기 좋고 미남이던 이수윤은 20년 가까이 고향땅을 지키며 택시 운전사로 일하고 있다. '부스럼왕'이자 유머감각이 남다르던 김종수는 어디에서 사는지 동창회에서도 보이지 않고 연락이 안된다. 나는 고교 졸업후 상경하여 이런 저런 직장생활을 한 뒤 지금은 자영업을 하고 있다.

오석봉/ 44세·서울시 강서구 방화동

♣ 위 사진은 동아일보 뉴스플러스에 실린것을 전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