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고구려인들의 화려한 행진. 황해남도 안악군 오군리에 위치한 안악3호분(일명 동수묘·1948년 발견) 고분벽화(고구려·4세기 중엽)중 「행렬도」의 최근 모습.

동아일보가 입수한 북한 문화재 컬러사진 3백여점중의 일부다. 안악 3호분은 지금까지 알려진 고구려 고분벽화 중 규모나 내용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특히 인물과 풍속을 주제로 한 벽화가 고분안에 가득 펼쳐져있다.

그중에서도 주실(主室·시신이 안치된 방)의 회랑별에 그려진 「행렬도」가 압권이다. 높이 2m, 길이 10m의 이 행렬도는 수레를 타고 가는 주인공(왕으로 추정·왼쪽위에 수레의 바퀴가 보임)을 비롯해 기병 보병 악사 등 총 2백50여명의 질서정연하고도 힘찬 행진을 사실적으로 묘사, 고구려인의 위풍과 기상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이 사진은 전체 행렬도의 15분의 1에 해당하는 부분.

<이광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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