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봐도 풋풋해! 심혜진
"어디 없어? 나랑 파트너 할 사람!” TV에 그녀가 나오면 갑자기 환~한 느낌이 든다. 악의가 하나도 없는 얼굴이라 그런가? 싫다는 남자에게 끊임없이 매달려도 사랑스러운 심혜진의 ‘싱싱하고 예쁘게 사는 방법’ 따라잡기. ●글/이정아기자 ●사진/박해윤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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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비결 1. 화장법을 모른다!
벌써 세 번째 작품이라구? 잘 나가는 잡지속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황홀했던 드라마 ‘모델’, 그 다음이 미니시리즈 ‘완벽한 남자를 만나는 방법’, 지금 촬영중인 ‘파트너‘가 세 번째.
그래도 연기자로 남겠다는 심혜진. 은근히 욕심이 꽉 차 있다. 연기를 하면서 VJ와 DJ를 하고싶다는 꿈도 품고있으니까. 그·런·데 그녀는 메이크업을 할 줄 모른다. 정확히 말하면 조명발용 화장을 못하는 거다. 파우더 바르고 립글로스만 하고 수수하게 다닐줄만 안다. 그래서 혜진은 방송있는 날 아침마다 일찍 일어난다. 단골집인 박수영 헤어파슬에 가야하기 때문. 거기 언니가 아주 예쁘고 자연스럽게 메이크업을 해준다. “같은 사무실에 있는 류시원오빠만도 못하다는 생각을 해요. 오빠는 미술을 해서 그런지 스스로 메이크업도 완벽하게 하고 코디네이트도 세심하게 하잖아요. 전 여잔데도 정반대구요. 이참에 시원오빠 칭찬 한가지 더! 시원오빠는 누구에게나 매력있는 사람이에요. 타인에게 잘하고 꼼꼼하고 다정하죠. 그래서 인기가 많은가봐요.” 그럼 혜진이가 할 줄 아는 건 없단 말야? No! 혜진만의 피부관리법이 있지. 마사지를 규칙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정성들여 하고, 얼굴이 푸석푸석할 때 화장솜에 스킨을 묻힌 후 냉동실에 넣었다가 꺼내서 10분 동안 붙여놓고 코~ 자고나면 뽀송뽀송! 탱탱! 싱싱비결 2. 알뜰살뜰하다! 혜진이는 술도 잘 안먹고 나이트도 거의 안간다. 주로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하거나 집에서 쉬는 걸 즐긴다. 가끔 선아언니(탤런트 김선아)랑 만나 얘기하고 쇼핑하는 게 전부. “선아언니는 잡지모델 하면서부터 만났는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같은 길을 걷게 되었어요. 지나온 시간들이 비슷해서 그런지 얘기도 잘 통해요. 요새 더 많이 친해졌어요. 선아언니랑 쇼핑하면 철저하게 깎고 서비스 받아내서 이득이 많아요. 굉장히 알뜰하고 꼼꼼하죠. 나도 잘 안쓰는 편인데 언니는 훨씬 더 살림꾼이에요. 단 한가지 제가 충동구매의 유혹을 이겨내기 힘든 것이 있어요. 키티가 바로 주범이죠. 키티 들어간 것은 다 사고싶어요. 하지만 너무 비싸요~!” ‘파트너‘에서는 액세서리도 필요없고 옷도 수수한 캐릭터라 신경 쓸 게 없다. 모델 때와 천지차이. 왜냐구? 지원이는 있는 집 애가 아니기 때문. 평소에도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다니기 때문에 의상문제로 전혀 걱정할 게 없다고. 싱싱비결 3. 팬들에게 친절하다! 남들처럼 왁자지껄한 팬클럽은 없지만 PC통신과 인터넷 속에는 그녀만의 방이 있다. 전국의 팬들이 만들어준 방이다. 그래서 혜진은 팬들을 통신을 통해서 만난다. E-메일도 보내고 전화통화도 종종 한다. 주로 오래된 팬들이 많다. “제 생일이면 지방 팬들이 서울에 와요. 너무너무 고맙고 행복한데 제가 그들에게 달리 해줄 게 없잖아요. 같이 밥먹고 즐겁게 이야기하는 것밖에. 아주 가끔이지만 만나서 시간을 보내는게 좋아요. 제가 정이 많은 편이라 오래된 팬들은 자주 접촉하려는 편이죠.” 팬들이 제일 많이 묻는 질문? 그야 물론 이상형의 남자. “자기 주관이 확고히 서있으면서도 따뜻한 사람, 그리고 내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 뭔가 잘못을 하더라도 따뜻하게 지적해주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제가 막내라서 그런가봐요.” 실제로 혜진은 ‘파트너‘의 지원이와는 정반대인 성격. 극중에서는 이형철이 싫다는데도 쫓아 다니는 적극성의 극치인 캐릭터다. “지원이는 적극적이고 발랄한데다 ‘너 싫어’ 그래도 얼굴도 안 빨개지고 ‘오빠가 나 싫어하는 거 알어’하며 더 열심히 쫓아다니잖아요. 전 안그래요. 연애관계에서 소극적인 편이죠. 좋아하는 사람이 제게 ‘너 싫어’하면 전 얼굴이 활활 타오르고 힘이 쭉 빠져 아무것도 못할거에요. 그런데도 사람들에게는 활발하고 밝은 성격의 날라리(?)로 보이나봐요. 제게 맡겨진 배역들이 거의 그렇듯 말예요. 사실은 아닌데… 속상해요.” 자신의 알려진 이미지에 불만있는(?) 그녀가 진짜 해보고 싶은 역할은? 잔잔하고 여성스러운 것. 혜진이 생각에는 성격과 잘 맞는데다 하고싶다는 열의가 투철한데 뜻대로 안돼 속상하다고. 사람들에게 “나 청순가련형 하고싶어” 그러면 깔깔 웃는다나? 싱싱비결 4. 잠꾸러기 & 독서광이다! 혜진이는 요즘 피부에 하나 둘씩 뭐가 나서 고민이다. 워낙 잠이 많은데 촬영 때문에 제대로 잠을 못자 그렇다고. 꼭 하루에 7~8시간은 자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싱싱 비결. 그렇다고 아무 곳에서나 잘 자는 편도 아니다. 편하게 마음놓고 쉴 수 있는 곳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눈을 붙여야만 한다나? 쉬는 날은 주로 책을 읽거나 오락을 한다. 책은 종류를 가리지않고 많이 읽는 편. 요즘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보고 있다. 하루키에 흠뻑 빠진 친구가 권해줘서 읽기 시작한 것이 그의 전집을 읽다시피 했다고. 지금은 ‘화요일의 여자’를 읽고 있다. 그녀는 꽤 학구적이고 지적이다. 올해의 목표가 두가지인데 그 중 하나가 영어공부라고 할 정도. “영어과를 나왔는데도 실용영어에 약한 편이에요. 그게 너무 창피하고 속상해요. 그래서 학교는 올해 졸업했지만 계속 공부를 하려구요.” 나머지 계획? 그건 이를 교정하는 것. 알다시피 그녀는 토끼같은 이를 가졌다. 어떤 사람들은 그게 매력이라고 하지만 방송쪽에서는 교정하라는 의견이 많아 결심했다고. 올가을엔 그녀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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