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준남성클리닉 (전화 02-540-3921~3)


행동요법의 근거


성적으로 정상인 남성은 사정반사의 인위적 조절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조루환자는 이와 같은 사정 반사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되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고조된 성적 각성 상태에서 그냥 사정해버린다. 사정은 '걷기' '오줌 누기' '말하기' 와 같은 다른 신체적 기능에서처럼 본인의 수의적 조절이 가능하다. 사람은 태어난 순간엔 걷거나 말하기 또는 배뇨를 조절하는 능력을 갖지 못한다. 그러나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이들 기능을 습득하게 된다. 사정 조절 능력도 마찬가지다.

남자는 오르가즘을 제외하면 고원기(Plateau stage)의 성적 쾌감을 오랫동안 붙잡고 싶어한다. 성적 흥분의 정도가 점진적으로 고조되어 오르가즘에 가까운 고원기에 오르면 음경을 리드미컬하게 자극하면서 스스로 엔조이한다. 이 고원기부터 클라이맥스 때까지 완급을 조절하면서 강렬한 성적 쾌감을 즐기는 것이다. 조루 환자는 성급하게 흥분하여 고원기에 오래 머물 수 없다. 정상인은 고원기에서 잠시 머물 수도 있고 그냥 클라이맥스에 도달할 수도 있는 사정 조절 능력이 있다. 즉 고원기를 조절할 수 있는 초이스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조루환자는 그런 조절 능력이 없기 때문에 즉시 고원기에 도달한 후 금새 오르가즘으로 치닫는다. 조루의 근인(近因)은 음경 감각 인지도(Penile sensory awareness)의 부전이다. 흥분시나 사정이 임박할 때 성기에서 느껴지는 정상적 감각을 인지하는 기능이 결여된 것이다. 어린애가 말을 배울 때 자신이 낸 소리를 스스로 듣는 되먹이기(feed back)가 필요하다. 농아가 말을 못하는 이유는 이 피드백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오줌싸개는 방광이 소변으로 가득 찰 때의 충만감을 인지하지 못한다. 따라서 오줌싸개의 치료는 방광이 가득 찼을 때 느끼는 감각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조루증은 너무 흥분하여 음경 감각을 등록시킬 겨를이 없는 경우, 첫 번째 성교를 너무 긴장한 상태에서 경험한 경우, 즉 주차된 차량의 뒷좌석에서 서둘러 섹스를 한다거나 2층에 부모가 있는데 아래층 소파에서 성급하게 섹스를 할 경우 등이다. 급속 사정이 습관화되어 조루가 되는 경우도 있다. 파트너를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는 압박감(pressure)이 심할 때는 섹스를 하는 도중에도 여성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며 혹시 여성에게 비판을 당하거나 다음 번 섹스를 거절 당할까봐 신경을 쓰는 경우. 또는 자위나 성교, 성적 환상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성감을 등록시키지 못할 때 조루증으로 현시된다고 한다. 남성의 사정 현상은 반사 반응이다. 무릎을 치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순간적으로 다리가 들리는 현상과 유사하다.

성적으로 건강한 남자는 사정반사를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능력이 결여된 남자는 고조된 성적 각성 상태에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그냥 사정해버린다. 이 상태를 조루증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조루의 의학적 정의가 정립된 바 없다. 과거엔 [얼마나 빨리 사정하느냐]하는 시간의 개념으로 조루를 분류했다. 즉 질내 삽입 후 1-2분 이내에 사정할 때 조루라고 했다. 실제로 여성의 질구에 닿기만 해도 사정해버리는 페니스가 있는가 하면 심지어는 질내 삽입 전 또는 직후에 사정해버리는 페니스도 있다. 또 겨우 한두번 정도의 스트로크로 사정하는 남자도 있다. 피스톤 왕복운동을 기준으로 하면 10회 미만의 골반 찌르기로 사정하는 경우를 조루라고 말하기도 한다. 마스터즈와 존슨은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끼기 전에 사정해버리는 횟수가 시도한 성교 횟수의 절반을 넘을 때 조루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정상 여성의 75%가 아무리 성교를 오랫동안 지속해도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이 이 정의의 맹점이다. 이런 여성은 정상 등극을 위해 성교전후나 성교 도중에 음핵의 직접 자극을 받아야만 한다. 단지 25%의 여성만이 삽입된 음경의 피스톤 운동으로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한다. 카플란은 사정의 수의적(隨意的) 컨트롤이 불가능하여 본인의 의지에 반해 사정하는 현상을 조루라고 정의했다. 왜냐하면 조루의 기준을 시간이나 파트너의 반응만으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사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의 질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루증 남자들은 사정을 참기 위해 처절한 투쟁을 벌린다.

이처럼 사정을 지연시키고자 하는 의도적 노력이 스트레스나 중암감이 되어 자신은 물론 섹스파트너의 성감을 방해한다. 남자는 성행위 가운데 극치감을 제외하면 고원기에서 가장 좋은 성적 쾌감을 느낀다. 성적 흥분이 점진적으로 고조되어 오르가즘이라는 정상이 가까이 보이는 높은 언덕에 올라서서 음경을 율동적으로 자극하며 즐긴다. 정상에 이를 때까지 완급을 조절하면서 강렬한 성적 쾌감을 즐기는 것이다. 조루 환자는 급격히 흥분하고 고원기에서 오래 머물 수 없다. 정상인은 이 지점에서 잠시 머물 수도 있고 클라이맥스에 도달시킬 수도 있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조루증 환자는 그런 조절 능력이 없기 때문에 고원기에 도달하면 곧 사정해 버리는 것이다.

조루증은 남녀 관계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남녀간에 아무런 성적 갈등 없이 정상적인 성생활을 꾸리는 커플이 있는가하면 남녀 양안(兩岸) 직교역 대신 다른 형태의 성행동으로 성적 쾌감을 확보하는 여성도 있다. 여성은 남자의 성적 능력에 길들여져 남자의 성적 리듬을 타는 경향이 있다. 현명한 남성은 섹스 전이나 사정 후에 손이나 구강을 동원하여 여성을 몸부림치게 하는 요령을 알고 있다. 이런 커플들은 조루에 의한 성적 문제점이 없다. 그러나 조루증 때문에 성적 갈등을 불러 남녀관계가 경색되는 일도 많다. 때론 파괴적 충격이 될 수도 있어 결국 남녀 관계를 위협하기도 한다. 남자들은 대개 발기의 강직도와 여성의 질내에서 오래 머물 수 있는 질내 체류 능력으로 사내의 성능에 점수를 매긴다. 조루증 남자들은 성적 자신감을 빼앗기고 자신의 성실행력을 스스로 의심하게 된다. 이와 같은 행위불안이 심인성 발기 부전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단 발기를 이루어 질내 삽입이 가능하지만 발기상태의 유지가 어려운 형태이다.

근심이나 걱정이 있으면 섹스 도중 체내 응급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나 노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이 1초내에 페니스 순환혈류에 도달하여 발기를 역전시키는 것이다. 이들 호르몬이 음경의 혈관을 수축시켜 유입혈류를 감소시키고 유출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 부전증으로 이어진다. 전희나 음핵의 자극으로 성적 즐거움을 찾는 여성은 남편의 조루증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자신이 남자를 성적으로 각성시켰다는 사실만으로도 성적 즐거움을 느끼는 여성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몸속 깊숙히 발기된 페니스를 삽입시킨 채 그 느낌에 집착하는 여성도 있다. 성기결합에 의한 성교만으로 오르가즘을 느끼고자 하는 여성이다. 조루증 환자에겐 이런 여성이 문제이다. 남편의 조루증에 실망하고 좌절한다. 성기 결합 후 남성의 피스톤 운동으로 여성이 가열되기 시작하면 여성도 리듬을 타는 율동으로 성감의 고조를 시도한다. 이와 같은 여성의 적극적 성행동이 사정의 방아쇠 역할을 하여 더 빨리 사정해 버린다.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이제 막 숟가락을 들고 음식을 즐기려는 순간, 밥상을 엎어 버리는 낭패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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