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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키즈’ 신지애, 박세리 챔피언십 5위 우승은 코르다

‘세리키즈’ 신지애, 박세리 챔피언십 5위 우승은 코르다

Posted March. 26, 2024 07:26   

Updated March. 26, 20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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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키즈’ 신지애(36·사진)가 박세리의 이름을 달고 열린 미국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공동 5위를 했다. 신지애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팰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를 했다. 우승자 넬리 코르다(26·미국)와 2타 차로 상금 약 7만 달러(약 9400만 원)를 획득했다. 2018년 LA 오픈으로 창설된 이 대회는 올해 처음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으로 치러졌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신지애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어려서 양궁을 했던 신지애는 1998년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듬해 골프에 뛰어든 ‘세리키즈’다.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는 신지애는 대회 호스트인 박세리에게 직접 요청해 출전 자격을 얻었다. 올림픽 출전권을 위해선 보다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린 미국 투어 대회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

전날 3라운드에만 8언더파를 치며 공동 선두에 오른 신지애는 이날 챔피언조에서 4라운드에 나섰다. 1, 2번홀부터 연속 보기를 하면서 주춤했던 신지애는 3번, 7번홀 버디로 반등했지만 12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선두 싸움에서 미끄러졌다. 대회 뒤 신지애는 “오늘은 바람의 도움을 받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신지애는 한국 선수 20명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출전한 LPGA투어 7개 대회에서 5차례 톱5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공동 2위) 이후 8개월 만에 미국 본토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많은 사람에게 미국으로 돌아왔냐는 메시지를 받았다. 사람들이 나를 그리워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남겼다. “아직 3월이다. 많은 대회가 남은 만큼 다음 골프 경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라이언 오툴(37·미국)과의 연장 끝에 정상에 올랐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넣으며 승부를 마쳤다. 투어 10승째를 챙긴 코르다는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4억 원)를 챙겼다. 세계랭킹도 2위에서 1위로 도약하게 됐다. 호스트 박세리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네받은 코르다는 “박세리는 골프의 위대한 선수 중 한 명. 박세리의 대회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하고 우승하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