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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외 선전매체 이틀만에 대남비난 재개

北대외 선전매체 이틀만에 대남비난 재개

Posted June. 27, 2020 08:11   

Updated June. 27, 20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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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북한 선전매체가 한미워킹그룹 해체를 주장하며 잠깐 동안의 ‘숨고르기’를 깨고 대남 비난을 재개했다. 24일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돌연 ‘보류’한 데 따라 북한 관영 및 선전매체들이 일제히 대남 비난 기사 작성을 멈췄지만 불과 이틀 만에 북한 언론이 그간의 다소 유화적이었던 행보를 뒤집고 나선 것이다.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한미실무그룹(한미워킹그룹) 해체는 남조선 민심의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당국이 북남관계가 파국적 위기에 처한 오늘까지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대양 건너 상전에 기대어 어리석게 놀아대고 있다”며 “(남쪽이) 한미실무그룹에 목이 매여 북남선언을 단 한 가지도 이행하지 못하고 (미국의) 꼭두각시 노릇을 (했다)”고 전했다. 현재의 남북관계를 ‘파국적 위기’라고 규정하고 한국이 독자적으로 대북제재 해제에 나서주지 못한 것을 비난한 것이다.

 이 매체는 또 “여당을 비롯한 남조선 정계 인물들은 남북관계 문제 해결의 걸림돌인 ‘한미실무그룹’은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한국 내에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한미워킹그룹 폐지론’을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남조선 인민들 속에서 ‘한미실무그룹’이 ‘조선총독부’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남북관계에 방해를 조성할 우려가 있다는 (요구가 나왔다)”며 한국 내 일부 단체에서 제기됐던 주장을 그대로 옮기도 했다.

 다만 북한이 아직 대내용 매체인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서는 대남 비난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북한이 아직 본격적으로 강경책으로 ‘노선 재전환’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기재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