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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가를 ‘절반의 선택’… 사전투표 8일 남았다

 총선 가를 ‘절반의 선택’… 사전투표 8일 남았다

Posted March. 28, 2024 07:29   

Updated March. 28, 202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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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 6일 이틀간 치러지는 22대 총선 사전투표가 8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0년 21대 총선 부터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등 주요 전국 선거 때마다 최종 투표율 대비 사전투표 비율이 40%를 넘었다. 여야는 이번에도 사전투표로 사실상 투표 참여 유권자 절반의 선택이 끝난다고 보고, 사전투표장에 각 지지층을 끌어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사전투표가 본 투표에 미친 영향을 고려하면 총선은 사실상 8일 앞으로 다가온 셈”이라고 했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26.7%로, 전체 최종 투표율(66.2%)의 40.3%였다. 각 정당이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고,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익숙해지면서 2016년 20대 총선 때의 사전투표율(12.2%·최종 투표율 대비 비율 21.0%)보다 크게 오른 것. 이후 2022년 대선에서는 전체 투표자의 47.8%가 사전투표에 참여해 사실상 ‘절반의 승부’가 됐고, 같은 해 이어진 지방선거에서도 투표자의 40.5%가 사전투표를 선택했다.

이 때문에 여야 모두 이번 사전투표에서 지지층을 많이 끌어내는 쪽이 선거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사전투표율 끌어올리기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실제 21대 총선 때 서울 49개 지역구 중 44곳에서 사전투표에서 이긴 후보가 최종 당선되는 등 사전투표 표심이 실제 당락에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층 일각의 사전투표 불신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 대선 때도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음에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승리했던 점을 부각해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통념을 깨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핵심 관계자는 “보수 지지층이 사전투표 단계에서부터 얼마나 결집하는지에 전체 선거 결과가 달렸다”며 “야당 지지층처럼 여당 지지자들도 사전투표 때부터 결집해야 본투표에서도 기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지지세가 높은 3040세대의 사전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높은 사전투표율로 전체 최종 투표율도 65%까지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 승리 기준을 최종 투표율 60% 정도로 보고 있다”며 “이제는 노년층도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는 만큼 과거처럼 사전투표율 상승이 민주당 승리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28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돌입과 동시에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당 차원의 대대적인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에 나선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