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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불허’ 카자흐인 2명 인천공항서 도주

‘입국 불허’ 카자흐인 2명 인천공항서 도주

Posted March. 27, 2023 07:40   

Updated March. 27, 20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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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국이 거절된 외국인 2명이 인천국제공항 울타리를 넘어 도망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달 들어 여객기와 공항에서 실탄 3발이 발견된 데 이어 강제 송환 대상이 도주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인천공항 보안시스템에 심각한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인천공항경찰단과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경 카자흐스탄 국적 A 씨(21)와 B 군(18) 등 2명은 인천공항 제4활주로 북측 외곽 울타리를 넘어 공항 밖으로 도주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다른 카자흐스탄인들과 함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려다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출국 대기실에서 강제송환 비행기(26일 오후 3시 반 출국)를 기다리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터미널 1층으로 내려와 창문을 깬 뒤 활주로 3.5㎞ 구간을 가로질러 울타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인천공항 보안팀은 이들이 활주로를 가로지를 동안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공항 울타리에는 철조망이 설치돼 있고 적외선 감시 장비와 경비 센서 등 3중 첨단 보안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울타리 침입 감지 센서 경보가 울린 후에야 순찰차를 보내며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도주 사실을 확인한 뒤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도주 경로를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기 검거를 위해 경찰기동대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이달 10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권총용 실탄 2발이 발견됐다. 경찰은 70대 미국인 승객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인터폴에 체포를 요청했다. 16일엔 인천공항 3층 출국장 쓰레기통에서 소총용 실탄 1발이 발견되기도 했다.


차준호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