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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도 코로나 쇼크 하루평균 9.3% 급감

Posted February. 22, 2020 07:50   

Updated February. 22, 20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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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 모처럼 반등 조짐을 보였던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를 만나 다시 비틀거리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올해도 수출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6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늘었다. 수출이 회복된 것이 아니라 이달 조업일수(15.5일)가 작년 같은 기간(12.5일)보다 사흘이나 많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은 16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9.3% 줄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일평균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더 가팔라진 것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까지만 해도 수출 반등의 기대감이 컸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은 2018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2월부터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도 증가로 전환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중국의 조업 중단이 계속되면서 특히 중화권과의 교역 규모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조업일수가 늘었는데도 이달 1∼20일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싱가포르는 26.7% 감소했다. 3월 이후 수출 상황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에서 중간재를 수입해 국내에서 생산을 완료하고 다시 중국으로 수출하는 공급망도 흔들리고 있다. 자동차 부품 공급 등이 막히면서 이달 대(對)중국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했다.


최혜령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