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 시절인 2019∼2021년 에너지장관을 지낸 댄 브루이엣 전 장관(64·사진)이 8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도입에 관해 “원칙적으로 가능하다”면서도 “가능하다는 것과 임박했다는 게 같은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청신호가 켜진 건 맞지만, 그 뒤의 기계장치는 이제 막 겨우 시동을 건 수준”이라며 첫 핵잠이 실전 배치되기까진 “현실적으로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브루이엣 전 장관은 핵잠 도입의 가장 큰 장애물로 기술이 아닌 ‘법 체계’를 꼽았다. 한미가 새로운 원자력 협정을 맺거나 협정을 개정하기 전까진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연료가 (법 체계) 다음 장애물”이라며 한국은 프랑스식 모델을 따라 저농축 연료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누가 이를 농축하고 공급할 것인가란 문제가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브루이엣 전 장관은 전체적인 협정 개정보단 핵잠 도입에 필요한 범위에 한해 별도 협정 등을 마련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