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ET’ 촬영감독 코로나 사망...스필버그 “아름다운 예술가” 애도

‘ET’ 촬영감독 코로나 사망...스필버그 “아름다운 예술가” 애도

Posted April. 18, 2020 07:28   

Updated April. 18, 2020 07:28

中文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동고동락해온 앨런 다비오 촬영감독(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할리우드 전문매체 데드라인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향년 78세.

 다비오 감독은 스필버그 감독의 단편 데뷔작 앰블린(1968년) 촬영감독으로 입봉해 ET, 태양의 제국, 컬러 퍼플 등 스필버그 감독의 대표작을 함께했다. 오스카상 후보에 다섯 차례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다비오 감독은 약 일주일 전 병원에 입원했으나 상태가 악화돼 회복할 가능성이 사라지자 집으로 돌아와 임종을 맞기로 결정했다. 그는 8년 전부터 캘리포니아 은퇴자 커뮤니티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커뮤니티 관계자에 따르면 다비오 감독이 퇴원한 뒤 커뮤니티에 스필버그 감독이 보낸 편지가 도착했다. 이 관계자는 “임종하던 밤까지 요양사들이 이 편지를 반복해 읽었고, 그때마다 다비오 감독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다비오 감독의 별세 소식에 성명을 내고 “1968년 앨런과 나는 단편 앰블린으로 함께 커리어를 시작했다. 앨런은 아름다운 예술가였지만 따뜻함과 인간성도 그의 렌즈 못지않은 강한 영향력이 있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동시에 아름다운 인간이었다”고 추모했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