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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코치’ 신의 경험부족 메워줘...스페인 출신 코치 축구대표팀 합류

‘역대 최강 코치’ 신의 경험부족 메워줘...스페인 출신 코치 축구대표팀 합류

Posted November. 04, 2017 07:21   

Updated November. 04, 20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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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경력의 스페인 출신 코치들이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할 수 있을까.

 스페인 대표팀과 스페인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에서 일한 토니 그란데 코치(70)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50)가 신태용 감독(47)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진에 합류한다. 계약 기간은 내년 월드컵까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중도 사퇴하고 7월에 신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을 때부터 경험 많은 코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았다. 신 감독은 리우 올림픽 대표팀에서부터 함께 일해 왔던 전경준 코치를 수석코치로 두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역인 김남일 코치, 차두리 코치 등을 영입했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 수석코치는 신 감독과 마찬가지로 월드컵 대표팀을 지도해 본 경험이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부터 김호곤 전 기술위원장과 신 감독이 외국인 코치를 적극적으로 물색해 왔고 최근 계약했다. 다만 그란데 코치도 ‘수석코치’ 타이틀은 달지 않기로 했다. 전 수석코치도 앞으로는 그냥 코치로 신 감독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1967년부터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한 그란데 코치는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 지도자를 거쳐 1997∼2003년, 2006∼2007년 두 차례에 걸쳐 레알 마드리드 1군 수석코치를 맡았다. 이 기간 세계적 명장인 파비오 카펠로, 거스 히딩크, 존 토샥,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을 보좌하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3차례(1998, 2000, 2002년)나 경험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대표팀의 수석코치로 있으면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우승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UCL, 유로, 월드컵 우승을 모두 경험한 보기 드문 경력의 소유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경력만 놓고 보면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국가 대표팀에서 일한 코치 가운데 단연 최고”라고 말했다.

 1989년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피지컬 코치로 경력을 시작한 미냐노 코치는 그란데 코치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활동했다. 그란데 코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2004년 터키 리그로 옮길 때 같이 짐을 꾸릴 정도로 관계가 돈독하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