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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출전 미넬리, 임신에도 불구 승리 노린다

윔블던 출전 미넬리, 임신에도 불구 승리 노린다

Posted July. 05, 2017 07:06   

Updated July. 05, 201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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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4개월 반인 예비 엄마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윔블던 코트를 지키는 열정을 발휘했다. 주인공은 세계 랭킹 82위 맨디 미넬라(31·룩셈부르크·사진)다. 미넬라는 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여자단식 1회전에 헐렁한 흰색 원피스를 입고 출전했다. 그의 배는 한눈에 봐도 살짝 부풀어 있었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임신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넬라는 2014년 코치인 팀 소머와 결혼해 올해 말 출산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미넬라는 2010년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인 37세 노장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37·이탈리아·세계랭킹 72위)에게 53분 만에 0-2(1-6, 1-6)로 완패했다. 하지만 결과를 떠나 배 속의 아기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미넬라는 1회전 탈락으로도 3만5000파운드(약 52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뒤 메이저 대회에선 US오픈 3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인 미넬라는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27·라트비아)와 짝을 이뤄 이번 대회 복식에도 출전해 승리를 노린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스탄 바브링카(32·스위스·세계랭킹 3위)는 대회 초반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그는 단식 1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1·러시아·세계랭킹 49위)에게 1-3으로 졌다. 메드베데프는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에 처음 데뷔한 신예로 앞서 열린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선 모두 1회전 탈락했다.

 여자단식에서는 2014년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뒤 ‘제2의 샤라포바’라고 불린 미녀 스타 유지니 부샤드(23·캐나다·세계랭킹 61위)가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김재형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