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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사령탑 감독들, 희비 엇갈려

Posted June. 17, 2017 07:19   

Updated June. 17, 201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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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령탑의 무덤’으로 불리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각국 감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가운데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13일)에서 0-2로 패해 경질설에 시달렸던 삼벨 바바얀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재신임을 받았다. 이란에 패한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은 한국(2위·승점 13)을 제치지 못해 3위에 머물렀다. 우즈베키스탄 팬들은 “본선 직행(각조 1, 2위)을 위해선 사령탑부터 바꿔야 한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6일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는 “바바얀 감독은 최종예선이 끝날 때까지 팀을 이끌 것이다”라며 경질 논란을 잠재웠다. 조 2위 싸움 중인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9월 5일 최종예선 최종전(10차전)에서 맞붙는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A조 1위 이란의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은 일찌감치 본선 준비에 돌입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케이로스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평가전 계획 등이 담긴 ‘월드컵 준비 계획안’을 공개했다. 그는 이란축구협회와 함께 ‘8000만 국민, 하나의 국가, 하나의 심장 박동’이라는 월드컵 슬로건도 선정했다. 한국은 이란과 8월 31일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최종예선과 평가전에서의 답답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아온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은 교통사고로 구설에 올랐다. B조 일본(승점 17)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이상 승점 16)에 승점 1이 앞선 불안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일본 언론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15일 도쿄에서 차량 접촉 사고를 냈다.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접촉 사고를 낸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축구협회는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지만 감독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밝혔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