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리위안도 열병식 망루에...중주석 부인 첫 참석

3일 열리는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사진)가 톈안먼() 망루에 오를 수도 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만약 펑 여사가 참석한다면 중국 최고지도자 부인으로서는 처음이다.

CCTV는 1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열병식 시간표와 세부 일정을 공개하면서 펑 여사가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시 주석과 펑 여사는 각국 정상 및 외빈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망루에 올라 10시에 시작되는 열병식을 참관한다.

펑 여사가 망루에 오르게 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서는 자리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당초 시 주석 오른쪽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고 박근혜 대통령이 왼쪽에 서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펑 여사가 함께 설 경우 시 주석 바로 왼쪽에 펑 여사, 그 옆에 박 대통령이 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후 기념 촬영에서도 펑 여사가 시 주석 바로 왼쪽에 섰다. 2009년 건국 6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후진타오() 당시 주석의 바로 왼쪽에 장쩌민() 전 주석이 서고 후 주석의 오른쪽에 우방궈() 전국인대 상무위원장이 섰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