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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원 20명 "아베, 위안부 사죄하라" 한목소리

미의원 20명 "아베, 위안부 사죄하라" 한목소리

Posted July. 24, 201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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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 20여 명이 22일(현지 시간) 일본 정부를 향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정하지 말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들은 또 위안부 이야기를 일본 교과서에 실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라고 요구했다.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의원(민주),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공화),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민주) 등 지한파 의원들은 이날 오후 워싱턴 하이엇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미주 한인 풀뿌리 콘퍼런스(KAGC)에 참석해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 왜곡 시도를 비판했다. 아울러 한인들의 영향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미주 지역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모임인 KAGC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로이스 위원장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일본 정부 관리들이 사실을 부정하는 것을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며 이제는 위안부 얘기가 일본 교과서에도 실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혼다 의원도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사과하고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공개 촉구는 아베 총리가 다음 달 종전 70주년에 맞춰 담화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선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한인들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랐다. 안드레 카슨 하원의원(민주)은 한인들이 (투표율 제고를 통해) 정치력을 결집해 앞으로 10년 안에 한국계 시장과 주지사, 더 나아가 상하원 의원 선출 문제를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행사를 주최한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주 한인들의 투표율을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역별 한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