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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최고 테러경계령..무장 순찰

Posted July. 31, 20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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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공안국은 29일 베이징의 반테러 경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올려 중요 전철역은 총기를 휴대하고 순찰하기로 했다. 이는 이날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하는 등 테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여름방학 및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베이징으로 몰려들고 있어 대중을 상대로 한 테러가 발생하면 어느 때보다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월 들어 월금요일 평일에도 하루 평균 지하철 이용객은 1000만 명이 넘는다.

베이징 공안은 지하철 보안검색 인원을 검색대마다 현재 2명 남짓에서 3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지하철 역 구내의 모든 휴지통을 15분마다 검사해 이곳에 폭발물을 설치해 터뜨리는 것을 막기로 했다.

강화된 보안검색을 거부하면 510일의 구류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신징()가 30일 보도했다. 시 공안당국은 승객이 안전검사에 응하지 않으면 일단 권고하고 그래도 계속 거부하면 치안관리 처벌법에 따라 510일의 구류처분을 할 수 있다 밝혔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안전검사를 거부하고 역에 들어오거나 검사요원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30여 명의 승객이 구류 처분을 받았다. 금지 물품을 소지한 승객 120여 명도 같은 처분을 받았다.

한편 29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 등에 따르면 28일 오전 칼 등 흉기로 무장한 수백 명의 위구르인들이 사처() 현에서 경찰서와 청사를 습격했다. 차량 30여대를 불태우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에 발포해 20여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사태는 현지 경찰이 테러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하는데 대한 불만으로 위구르인들이 경찰서를 공격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공안 당국은 보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