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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매출, 국내 매출 처음 앞질러

삼성전자 중국 매출, 국내 매출 처음 앞질러

Posted May. 29, 201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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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매출이 한국 시장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내 순매출액은 40조1512억 원으로 22조7833억 원이었던 국내 순매출액보다 17조 원 이상 많았다. 2012년에 비해 중국 순매출은 43% 증가한 반면 국내 순매출은 22% 감소했다.

순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에서 생산법인이 판매법인에 제품을 넘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부 매출액을 뺀 수치다.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지역별 매출에서 중국을 표기하기 시작했는데 중국 순매출액이 한국 순매출액보다 많아진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업계에선 중국 시장의 순매출이 늘어난 건 TV와 생활가전 부문을 중심으로 현지에 특화된 제품을 출시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형 제품을 출시하는 비중이 커지는 건 모든 글로벌 IT 기업들의 공통된 현상이지만 삼성전자는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서는 편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1분기(13월)의 경우 중국 순매출액은 9조8181억 원이었지만 국내 순매출액은 5조7901억 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고화질(UHD) TV 등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순매출액 규모는 미주 지역이 69조3834억 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유럽과 아시아아프리카가 각각 52조6783억 원과 43조6963억 원이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매출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에는 22%였지만 지난해에는 10%로 떨어졌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