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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도 알뜰폰 사업 진출

Posted October. 05, 201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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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다. 올 3월 홈플러스가 알뜰폰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업계 두 번째다. 알뜰폰은 기존 통신사의 통신망을 도매가격에 빌려 가입자를 모으는 통신서비스로 시설투자비 부담이 없기 때문에 요금이 저렴하다.

이마트는 17일 자체 알뜰폰 서비스(가칭 이마트 알뜰폰)를 내놓고 전국 100여 개 매장에서 판매(가입자 모집)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알뜰폰 시장에 큰 지각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마트는 전국 판매망과 고객 기반을 탄탄히 갖추고 있는 데다 쇼핑과 통신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쇼핑 포인트로 통신요금을 내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마트는 매년 판매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알뜰폰에 대한 관심은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의 알뜰폰 가입자 수는 8월 말 기준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게다가 대규모 고객기반을 갖춘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자체 알뜰폰 판매에 나서면서 시장 성장세가 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알뜰폰 요금제를 내놨던 홈플러스의 경우 알뜰폰 사업(플러스모바일) 개시 후 한 달 만에 가입자 2만 명을 확보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3세대(3G) 서비스만 제공 중이지만 장기적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본료는 6000원부터이며 요금제는 총 7가지다.

알뜰폰은 씨유, 세븐일레븐, GS25 등 전국의 편의점과 전자제품 양판점,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판매되고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