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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10%이내 한번만 인상 추진

Posted January. 07, 2013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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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사진)이 전기요금 인상 문제에 대해 10% 이내로, 한 번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 인근에서 기자를 만나 전기요금 인상에 있어 홈런이 있어서는 안 된다. 두 자릿수 인상은 절대 추진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번만이라는 표현에 대해 2, 3년 전부터 (요금 인상이) 얘기됐는데 여기서 매듭짓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11년 이후 세 차례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추가 인상요인이 있지만 한 차례 소폭 인상으로 만족하겠다는 것이었다. 도입됐지만 시행이 유보되고 있는 연료비 연동제에 대해서는 연료 가격은 마침 오르는 추세가 아니니 좀 더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사장은 한 번만이 임기 중 한 번만 추진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앞으로 유가()가 배로 뛴다든가 하는 변수가 있으면 다시 올려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10% 이내, 한 번만 인상으로는 한전의 부담이 너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의 부채는 한전이 감당해야 한다고 답했다. 누적 적자를 모두 전기요금 인상으로 해소할 수 없는 만큼 한전도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뜻이다.

조 사장은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이 싸다는 공감대는 있다고 본다. 언제 요금이 오를지 모른다는 기업들의 불확실성도 없애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에게 한 번만이라는 말로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설득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을 만나 대화했다고 밝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