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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May. 30, 200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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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신 농구 선수 하승진(222cmKCC)은 자신보다 큰 선수를 맡을 일이 없었다. 하지만 8월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면 처음으로 낯선 경험을 할지도 모른다. 중국에는 세계 최고 거인 농구선수로 알려진 쑨밍밍(26)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하얼빈 근교에서 태어난 쑨밍밍의 키는 하승진보다도 14cm나 큰 236cm에 몸무게는 160kg에 이른다. 미국프로농구(NBA) 현역 최장신인 휴스턴 로키츠의 중국 출신 센터 야오밍(229cm), 북한의 인간 장대 이명훈(235cm)보다 크다. 역대 NBA 최장신 선수는 231cm의 게오르그 무레산과 마뉴트 볼.

중국 청소년 대표 출신인 그는 한때 뇌하수체 종양으로 생명이 위험했으나 수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그는 하승진처럼 NBA 진출의 큰 꿈을 품고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하부 리그에서 뛰면서 NBA의 문을 두드렸으나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져 낙점을 받지 못했다. 큰 키 덕분에 2007년 인기 배우 성룡 주연의 영화 러시아워3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멕시코 리그를 거쳐 지난해 일본프로리그에 입성했다.

그는 최근 종료된 올 시즌에 하마마쓰 피닉스를 동부 콘퍼런스 1위로 이끈 뒤 플레이오프에서 3위로 마쳤다. 까치발만 해도 가볍게 림을 잡을 수 있는 쑨밍밍은 49경기에 출전해 67개의 덩크슛을 터뜨리며 평균 7.7득점에 280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2년 만에 귀향한 쑨밍밍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은 더 뛸 것이다. 농구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