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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정상 6자회담 내달초 열자

Posted November. 24, 2008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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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6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22일(한국 시간 23일) 리마에서 3국 정상회담을 열고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핵 6자회담을 다음 달 초 열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각각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사이에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핵 사태를 논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역할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3국 정상이 북한의 핵 신고 내용 및 영변 핵시설 불능화 검증 문제 합의를 위해 내달 초 6자회담을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3국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도 초기에 북한과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대북정책은 진정성과 일관성을 갖고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강한 검증 체제를 유지하고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북핵을 검증하는 데 3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12월 6자회담에서 우리는 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는 것을 확실한 공조를 통해 북한에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3국 정상은 아소 총리의 제안에 따라 매년 APEC 회의 때 3국 정상회담 개최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 별도로 양자 정상회담을 열고 나는 (대북) 강경파가 아니다면서 북한을 바로 대하려고 하는 것이고 북한이 자세를 바꾸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해 미국이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주창했는데 보호무역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의 새 정부가 정권을 인수하는 과정을 거친 뒤 긍정적으로 이 문제를 생각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성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