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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5.9%

Posted August. 02, 20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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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9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6% 턱밑까지 치솟았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올랐다.

이는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다음 달 6%를 넘어설 소지도 커졌다.

7월 물가가 급등한 것은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오른 영향이 크다.

물가상승률 가운데 2.02%포인트는 석유류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고, 1.73%포인트는 유류할증료가 오르면서 항공요금과 여행비가 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하지만 7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석유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1.7%로 6월(7.7%)보다 둔화됐다.

또 7월 들어 장마와 폭염으로 농산물 생산이 줄면서 열무(34.8%) 시금치(24.2%) 양파(10.8%) 수박(10.7%) 가격이 6월보다 크게 올랐다.

정부가 가격을 집중 관리하는 52개 생필품 중에서는 양파(10.8%) 우유(10.5%) 등 26개 품목의 가격이 6월보다 올랐다. 10개 품목은 내렸고, 16개는 변동이 없었다.

기획재정부는 다음 주 물가 및 민생안정 차관회의를 한국은행과 한국소비자원,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도 참여하는 민관 합동회의로 열어 물가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주요 품목의 수입 생산 유통 소비 등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물가 불안 요인이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민영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