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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관이 민원인에게 금품 - 향응 가장 많이 받았나

어느 기관이 민원인에게 금품 - 향응 가장 많이 받았나

Posted June. 03, 200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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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 중앙 정부부처(청, 위원회 포함) 가운데 기획예산처가 민원인들로부터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방지위원회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정성진)가 김재경(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를 찾은 민원인 100명 중 5명(5%) 이상이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 해양수산부 농림부 식품의약품안전청 순이었다.

이 자료는 부방위가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 사이에 중앙부처와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지방교육청 등 313개 기관을 찾은 민원인 7만53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 청렴도 관련 면접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부방위가 각 기관의 부패 방지 노력과 업무 처리의 공정성 등 전반적인 청렴도를 발표한 적은 있으나 금품 및 향응수수 비율을 산출해 순위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대상 313개 기관 전체로는 민원인에게서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은 비율이 평균 1.5%(3022차례)였으며, 그 총액은 6억9604만 원이었다. 금품 및 향응을 제공했다고 밝힌 민원인은 1인당 평균 2.65차례에 걸쳐 61만 원가량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업(공직 유관단체 포함) 15개 중에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5%대로 가장 높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농업기반공사가 그 뒤를 이었다.

또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광주 경기 울산 부산 충북, 기초지방자치단체는 경북 울릉군, 부산 기장군, 경기 성남시, 경남 김해시, 제주 제주시의 순으로 금품 및 향응 수수 비율이 높았다.

16개 지방교육청 중에선 광주교육청이 가장 높았고 전남 울산 대구 부산교육청이 그 뒤를 이었다.

금품 및 향응 수수 비율이 가장 낮은 기관은 정부 부처 중에서는 병무청 공기업 중에서는 예금보험공사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제주도 지방교육청 중에서는 충남교육청으로 나타났다.



이명건 이정은 gun43@donga.com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