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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카드 출자전환 또 거부

Posted December. 27, 200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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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27일 LG카드에 6700억 원을 출자전환하라는 채권단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LG그룹이 28일까지 만족할 만한 대답을 하지 않으면 LG카드 청산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채권단은 LG그룹이 8750억 원에 이어 7700억 원 출자전환 요구까지 거부하자 지난주 요구액을 1000억 원 내린 바 있다.

LG그룹, 새로운 제안도 거부=LG그룹은 이날 출자전환 요구액을 줄인 채권단의 새로운 제안을 해당 계열사에 설명하고 의사를 물었지만 계열사들이 현실적으로 출자전환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을 밝혀 왔다고 산업은행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산은 나종규() 이사는 LG카드의 청산이 초래할 소액투자자의 손실과 금융시장 혼란 등을 망각한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은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LG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이 요구한 액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산은도 LG그룹의 답변 시한은 내일(28일)까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29일까지 증자 결의 못하면 청산 불가피=산은이 위탁경영하고 있는 LG카드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채권단과 LG그룹이 증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한 뒤 29일 이사회에서 증자를 결의할 예정이다.

나 이사는 이사회가 29일까지 증자를 결의하지 못하면 LG카드 주식의 증권거래소 상장이 폐지되고 신용등급이 하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석호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