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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년만에 선발 복귀

Posted March. 29, 2017 07:12   

Updated March. 29, 201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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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팀의 다섯 명 중 한 명(one of five)이 될 것이다.”  ‘괴물 투수’ 류현진(30·LA 다저스)이 2년여에 걸친 땀과 인내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합류 통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8일 류현진의 시범경기 4번째 투구를 지켜본 뒤 “건강해진 류현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잘 던지고 있다. 그를 5인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왼손 투수 류현진은 부상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재활에만 매진해야 했다. 2015년에는 어깨 수술, 작년에는 팔꿈치 수술을 각각 받았다. 2015년 확인된 부상 부위가 투수의 몸 가운데 가장 민감한 어깨 쪽이라 재기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었으나 이 모든 난관을 이겨 냈다.

 류현진은 정규 시즌 개막 전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이던 이날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선발의 자격’을 증명해 냈다.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안타로 3실점했다. 다저스가 2-5로 지면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선발 투수로서 5이닝 이상을 버틸 수 있는 몸을 증명해 낸 게 수확이다. 류현진은 이날 5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 이닝과 개수 모두 이번 시범경기 들어 최다다. 시범 경기 등판 때마다 투구 이닝을 1이닝씩 늘렸는데 매 경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에서 14이닝 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은 2.57밖에 되지 않는다.

 류현진이 부활함에 따라 올 시즌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마에다 겐타-리치 힐-류현진으로 꾸려지게 됐다. 하나 남은 5선발 자리는 알렉스 우드와 브랜던 매카시가 경쟁하고 있다. 또 다른 선발 후보였던 스콧 카즈미어는 엉덩이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이헌재 uni@donga.com